외모지상주의 230화 미리보기 무료웹툰사이트, 웹툰미리보기사이트 블랙코믹스


 깨어나는 한반도 1군과 3군이 전방 2군이 후방, 지적하신 게 맞습니다. 자료는 제대로인데 아마 제가 쓰면서 잘못 적었나 봅니다. ( 벌써 치매인지~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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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액션!"


외모지상주의 230화 미리보기 공중에 매달린 카메라가 침대 위에 누운 두 남녀에게 다가가며 클로즈업을 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조명등의 열기와 배우들과 제작진들의 열정이 어우러져 촬영장은 뜨겁게 타오르는 듯 보였다.

그러나 한쪽에 앉아 멀뚱멀뚱 바라보는 담덕의 존재는 촬영장 전체를 급속도로 냉각시키고 있었다.

"컷!"

임상호 감독은 쓰고 있는 모자를 벗어 던지며 있는 대로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다.

"김희승씨! 연기를 하는 겁니까? 예? 그게 연기에요? 나아린양? 아린양도 그게 연기입니까? 예? 도대체 지금 영화를 찍자는 겁니까?"

한참을 침대 위의 두 배우에게 이런저런 소리를 늘어놓던 감독은 갑자기 화살을 담덕에게 돌렸다.

"저기, 한 박사님? 바쁘신 분이 여기서 뭐하십니까? 나라를 위해 연구를 하셔야지요. 촬영은 저한테 맡기고 이제는 돌아가셔서 볼일을 보시지요."

멀뚱멀뚱 감독을 바라보던 담덕은 가볍게 한마디를 던졌다.

"별로 안 바쁜데요?"

순간 임상호 감독은 어지러움을 느끼며 휘청거렸다.

"저런, 조심하셔야지요. 어디보자. 이럴 때는 파인듀가 괜찮죠."

급히 감독을 부축한 담덕은 빈손으로 오기 뭐해서 한 박스 가져온 파인듀를 그에게 권했다.

임상호 감독은 자신의 손에 강제로 쥐여진 차가운 드링크 한 병과 능구렁이 같은 애물단지를 번갈아 바라보며 어떻게 해야 좋을지 한숨만 내쉬었다.

어디서 정보를 입수했는지 베드신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건장한 체격에 007 가방까지 든 두 명의 남자와 함께 들이닥친 담덕은 촬영을 응원 나왔다고 했다.

하지만 세상에, 자기 애인이 보는데 베드신 연기를 실감나게 할 여배우가 어디에 있으며 그런 상황을 바라보면서 실감나게 연기할 남자 배우는 또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감독의 입장에서는 그저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었다.

외모지상주의 230화 미리보기 남자 배우는 사고로 촬영 시작하자마자 교체되어야 했고 요즘은 잘 들어오던 돈줄도 마르고 있었다. 거기에 담덕까지 가세해 촬영을 교묘하게 방해하고 있으니 감독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이었다.

"아린! 고생했지, 이거 마셔."

침대위에서 담요로 온몸을 감싸고 있는 아린에게도 역시 파인듀 한 병을 권하며 담덕은 실실 웃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휴!'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아린은 드링크를 들이키는 수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질투심 강한 남자에게 이런 영화를 찍겠다고 매달린 게 무리였다고 그녀는 후회하고 있었다.

"김희승씨? 한 병 마실래요?"

실실 웃는 표정을 유지한 채 담덕이 남자 배우에게도 드링크를 권했다.

"아니, 괜찮습니다."

외모지상주의 230화 미리보기 같이 베드신을 연기하고 있는 여배우의 공식적 애인, 머리 좋고 싸움까지 잘한다고 소문난 남자, 돈도 빵빵하다는 남자, 거기다 검은 양복 입은 보디가드를 두 명씩이나 데리고 다니는 이 나이 어린 남자가 왠지 부담스러운 김희승이었다.

내심 이 영화를 노리고 있다가 놓쳐서 아까워하던 판국에 남자 주인공이 사고로 촬영을 포기하게 되자 찬스라고 잡은 것이 화근이었다. 아린과 스캔들 기사까지 터졌던 당사자이니 담덕이 이렇게 눈에 불을 켜고 있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갈만했다.

'앞으로 한달은 재수가 없을 것이다.'

김희승을 바라보면서 담덕은 속으로 저주를 하고 있었다. 물론 말뿐인 저주가 아니었다. 이런저런 연구에 바빴던 담덕은 발기 저하제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대신 현장에 직접 와서 희승에게 흑마법을 걸었던 것이다. 흑마법이라고 해서 거창하고 위험한 것은 아니었고 간단한 저주 마법이었다. 혐오 마법이라고 대상자가 주위 사람들에게 매력은 떨어지고 왠지 보기만 해도 역겹게 느껴지는 그런 아주 효과가 약한 마법이었다.

'소문난 바람둥이라고 그랬지. 좀 당해봐라!'

담덕은 한달 정도만 실행하고 풀어줄 작정이었다. 괜히 나중에 자살이라도 한다고 그랬다가는 마음에 부담이 될 염려도 있었기 때문이다.

마법의 효과 덕분인지 아니면 담덕이 보고 있어서인지 아린은 베드신에 매우 무성의했다. 촬영이 끝나기만 하면 김희승에게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것도 눈에 띄었다.

그래도 한 병에 오천 원 하는 비싼 드링크라 단숨에 마셔버린 감독이 담덕에게 다가오더니 한쪽 구석으로 데리고 갔다.

"한 박사 말 좀 합시다."

유들유들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담덕은 역시 간단하게 대답했다.

"말하세요."

속으로 약이 오르는지 이마에 붉은 줄을 그으며 화를 참던 감독은 담덕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더니 다시 한숨을 쉬었다.

"휴, 졌소. 내 졌소이다. 베드신 부분은 삭제하겠소. 시나리오를 고치리다. 그러니 이제 그만하시오."

담덕의 얼굴에 입이 귀 밑까지 찢어질 정도로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외모지상주의 230화 미리보기 "저야, 그래주시면 대 환영입니다. 그런데 뭘 그만하시라는 건지?"

감독의 얼굴이 다시 일그러졌다.

"내가 바보 줄 아시요? 갑자기 제작비 돈줄이 말라붙은 것! 베드신은 뺄 테니 돈줄은 좀 풀어주고 이제 촬영장에는 그만 오시요. 설마 키스도 못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겠지요?"

감독의 매서운 눈초리에 허공을 응시하며 머리를 긁적이던 담덕은 갑자기 그의 손을 잡으며 정중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떤 나쁜 놈이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알아보지요. 감독님께서는 그저 영화에만 신경 써주세요. 그리고 아린이 잘 부탁드립니다."

외모지상주의 230화 미리보기 감독이 입을 벌리며 황당해 하든 말든 원하는 목표를 얻어낸 그는 촬영 진들과 아린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는 촬영장에서 철수를 했다.

그가 애칭으로 이름 붙인 좌룡 우호 ( 좌청룡 우백호에서 따왔다. )역시 냉정한 표정으로 담덕을 따라 떠나가고 있었다.

촬영장에 남은 사람들은 뭔가 정신이 쏙 빠지는 혼란스런 기분을 느껴야만했다.